뀨뀨대채원 [75572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1-02-09 18:40:21
조회수 22,420

탈퇴전 N수생을 위한 마지막 글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36072448

(3줄 요약 존재하는데 글좀 읽어주세요 열심히 씀)



뱃지도 받았고 현타도 오고(얘기하자면 긴데 생략)

이젠 좀 떠나야 할 떄인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글 하나 남깁니다


저는 현역때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

하루에 10시간 이하로 해본 날이 거의 기억도 안날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저게 가능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올 공부량...

물론 제대로 소화도 못해내면서 그냥 양치기만 열심히 했죠


저렇게 많은 문제를 풀어도 국어 백분위가

3월 92 6월 91? 9월 92 수능92 진짜 하나도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양이라도 저만큼 해내서 떨어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반수 때? 

하루 6시간? 많으면 8시간 했던 것 같아요 8시간 넘은날이 거의 기억에 없네요

근데 성적은 진짜 많이 올랐어요 서성한 하위과에서 서울대까지 들어갔으니.. (최초합 컷 기준 과 한두개 뺴고는 다 최초합)


제 얘기 조금만 하고 3줄 요약 해드릴게요 (나름 나쁘지 않게 써서 읽어보실만도?)


이제 작년 20수능 끝나고 다음년도 6월 중순까지 

롤하고 술마시고 연애도 해보고 놀면서 망나니처럼 살았어요

부모님한테는 반수할거라 대학공부 안해도 된다고 하면서 생산적인 일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죠


그때 진짜 7달 넘게 시간이 남아도니까 

생각할 시간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때 했던 생각이 수능을 왜 망했을까? 였어요


수능을 망한 이유는 국어가 원하는 결과가 안나와서고


국어가 망한 이유는

1. 화작에서 멘탈 흔들림 시험지 들춰서 신분증 검사 하는지도 몰랐고 앞자리 친구는 신분증 안꺼내놓아서 감독관님이랑 열심히 얘기해서 찾더라고요

2. 문법 시간은 11분인가 쓰고 2문제 틀렸어요

3, 문학은 ebs 연계를 전작품 공부를 안해서 (당시 댄디 현강생이라 중요도 광신도였음) 예상치 못한 지문이 나왔을떄 마음 편하게 못읽어서 그런지 시간을 엄청 썼고

4. 비문학은 그냥 시간부족...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르겠음 3개 틀렸어요


결론 88점


이정도였네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6월 9월에서도 신기하리만치 똑같이 틀렸더라구요 


6평떄도 

화작도 하나 틀리고 

문법에서 10분 넘게 쓰고 2개 틀리고 

비문학에서 시간없어서 막 풀다가 3개 틀리고 

84점인가 85점인가


9평때도

문법에서 10분 넘게 쓰고 1개 틀리고

문학 장끼전 하나 틀리고

비문학 시간없어서 막 풀다가 3개 틀리고

87 88?


뭐가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보이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학원 다니는데 괜찮겠지 뭐 이런생각

사설을 봐도 문법 틀리는 회차가 더 많으면서 다맞은 회차 보면서 '그치 이게 내실력이지' 이런생각..

결과는 1년 더했죠 ㅋㅋ


뭐가 부족한지 정확히 인지하고 나니까 성적이 진짜 엄청 바뀌더라구요


6평 전까지 했던 공부라고는

단 하나의 문법 0(개념편), 1(기출200문제), ebs는 나의 빛 작품들 한번 읽기

한완수 수1 예제도 안풀고 개념만 눈으로 읽기

kiss 주간지 별표지문만 1회독 한지문당 4분인가..

야간알바하다 시간 남을 때 한거


이게 7달 동안 한 공부라니 한심하죠 진짜

근데 처음으로 6평에서 국어 1등급 나왔어요


문법 저거 조금 공부했다고 

6평에서 처음으로 문법 다맞았고

똑같이 비문학 3개 틀려서 92점(1컷 백분위96)


9평 전에는 비문학에서 뭐가 문제점인지 6평 때 찾은 걸 보완했어요

선지를 너무 ox로 판단하려다 보니까 이상한 잡생각이 개입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틀리고... 


강의명만 언급할게요

네일아 들으면서 단순히 지문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선지분석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상한 생각을 조금씩 걷어내다 보니까


(여담으로 6평 해설을 피램쌤한테 들었었는데 ois지문 보기문제 특징점인가 거기서 깨달았어요... 저는 무슨 사진을 돌리고 비어있는 부분을 자르는데 왜 원본이 무조건 훼손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현장에서 틀렸었는데 선생님은 그냥 '잘라내니까 손실되겠지' 라는 판단을 하셨다는걸 듣고 비문학 공부를 다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9평에서 문법 다맞고

비문학 2개 틀려서 95점(백분위 99)

당시에 어려웠는데 성적은 또 올랐네요


마지막으로 구주연마랑 사설들로 필요했던 부분들 계속 연습하면서

21수능때 

문법 1개(관형사..) 비문학 1개(예약) 

96점 백분위 100 까지 찍었네요


반수하면서 느낀건 생각보다 성적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는거

공부한 시간보다는 공부하면서 얼마나 꺠어있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3줄 요약하면


1. n수생 분들은 분명 여러번의 시험에서 자신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2. n의 크기는 스스로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보안하는가의 차이?

3. 공부량 <<<<<<<<<<<<<<<< 공부밀도




수능 끝나고 과외 준비하면서 

비문학 기출들을 다시 풀어보는데

왜 100점 못맞았는지 알겠더라고요 ㅋㅋ


조금 더 배워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강사의 꿈도 엄청 큰건 아니지만 생겼고

결국엔 국교과에 진학해서 더 공부할 기회가 생겼네요


아 맞다 참고로 집독재했어요

마스크 불편해서 독서실 스카 다 안가고

그냥 집 책상에서 공부했음


학원비 식비 다 포함해서 200? 250 썼나 ㅋㅋ

집독재 필패 아닙니다 할수있어요


(제 글 읽으시는 분이 많이 없는데 그래도 혹시 질문이 있을수도 있으니 글은 내일 오후 정도에 지울게요)









 

















제 주관이 가득 들어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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