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진로고민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혼자만의 고민으로는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 해서 몇 년만에 오르비를 다시 찾습니다.
사소한 답변이라도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올해 스물여섯 남자이고 , 텔레마케팅 영업직에 총 2년여가량 종사하고 있습니다. 급여는 월 평균 실수령 기준 700-800만원정도 수령중이고, 일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우선 저는 어렸을 때 부터 공부를 한 번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놀기만 좋아하고 , 어영부영 시간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부류 중 한 명이었거든요. 고3이 되자마자 막연히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고3과 재수 2년의 시간동안 공부를 하였으나 상위 6-7%의 성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당시 시립대공대에 붙었던 걸로 기억하고, 과목간 등급상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공대를 입학하는 건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고 생각하여 학교 등록을 하지 않고, 너무 큰 상실감에 방황하면서 살다가 당시 지인분이 일하던 지금 회사에 같이 일 하면 잘 할 거 같다. 재밌을 거 같다는 말 한마디에 입사하여 일을 하다 군대를 다녀오고 , 현재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싶은 걸 하면서 ,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수능에 대한 미련, 꿈을 이루지 못 한 아쉬움이 계속 자리잡고 있습니다. 근 6개월간 수능에 대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빙빙 맴돌고 있거든요. `퇴사를 하고 수능을 봐야겠다` 라는 생각 때문에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지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시 공부를 할 기회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생 후회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수능을 무조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도 나름 안정적인 급여와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전부 포기하고 수능을 봤다가 4년 5년 전 처럼 실패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어렵게 올려놨던 자존감도 전부 떨어질 것이고, 공부에 손을 놓은지 오래됐기에 자신감이 없기도 합니다.
한의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모르겠습다만, 지금은 한의대에 입학한다면 `워라밸을 보장받고, 큰 보람을 느끼며 살아간다` 정도가 주된 이유 같습니다. 생각이 한 달여간 퇴근 이후에 공부를 3-4시간 정도 하고 있는 중인데, 머리도 굳은 느낌이 들고 두려움이 앞서고, 여러 기회비용들이 아른거립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시 펜을 잡았음에도 갈팡질팡하지만 합니다. 현실적으로 1년으로는 끝내기 어렵겠지만 1년 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절치부심 할 거고 , 혹시 3-4년이 걸린다 하더라도 그 동안의 수험비용(학원,생활비 등)과 6년간의 학비 생활비정도는 충분히 모아놓은 상황입니다. 결혼에 대한 큰 생각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 같나요? 글을 보고 느끼시는 관점에서 솔직한 답변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가독성도 많이 떨어지고 , 오타도 많겠지만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 글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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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나서 이해가 가네요 그와중에 개헌으로 덮으려고 하는 클라스보소 진심으로 어이없고 화나네요
솔직히 그 나이 됐으면 노력보다는 재능의 영역이 더 큰 거 같아서 ㅠ 돌아갈 수 있는 자리 있는 상태에서 첫 해는 간만 보시구 ㅠ 거기서 가능성 보이면 고
앗 자리는 언제든지 돌아갈 수는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따로 불이익은 없어요. 재능의 영역이라는 말은 슬프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
그럼 해봐야지 노리스크 하이리턴인데 왜 거절해 바부야 더 늦으면 기회도 안 주어진다 파이팅하장
리스크가..
저랑 비슷하신데 돈도 많이 버셨고 경력쌓은것도 어느정도 있으면 그냥 해보세요. 그 나이에 그정도 경력이면 일년해보고 안되면 재취직도 그냥될꺼같은데
일년정도 해보면 충분히 감오실거에요 이게 되는 도박인지 아닌지
저는 안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워라벨이나 보람이나 비슷해요 여타의 일이나
전 추천합니다.
영업능력 있으신거 같은데
영업능력 있으신분들 한의사 면허증이 진짜 날개를 달아줄수 있습니다.
두려움, 설렘의 감정 모두 없이 온전히 공부에만 1년 몰입한 후에
결과 여부에 상관없이 수험생활을 끝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하시는걸 응원합니다 지금 안하면 평생을 후회합니다 금전적으로 힘들지않으시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하셔서 공부해보세요 시작이 반이라고 했잖아요 나이어린 학생보다 머리가 획획 돌아가진않겠지만 의지가 강하다면 꿈은 이루어질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대의 꿈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많은 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