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이상한 선택지가 답이지?"
2021 언어이해.pdf
6월 수정.pdf
9월 수정.pdf
안녕하세요?
저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BLACK입니다.
올해 수능국어 비문학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글을 읽고 비문학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비싼 돈을 내고 개인과외를 받는 학생들에게 찝어 준 내용을 여기에 공유합니다.
1.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여러 관점을 비교/분석하기
'제시문의 비판적 재구성'이라는 글에서 이미 논했습니다.
(링크 : https://www.orbi.kr/00033263986)
이번 수능에는 동일한 재제에 대해서 서로 다른 입장을 비교하는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평가원이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5~10 지문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고, 심지어 "2021학년도 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라는 팜플렛에도 직접적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게시한 <2021학년도 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입니다.
여기까지 제시문입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네 그렇답니다.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에는 제시문이 비판적인 관점에서 재구성되어, 글쓴이가 하나의 입장을 선택해서 나머지 한 관점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나올 것이고, 쉽게 출제되는 경우에는 평이한 글에 대해서 위의 <보기>처럼 하나의 입장을 추가적으로 제시하고 글의 내용과 <보기>의 내용을 비교하라는 문제가 출제될 것입니다.
100점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비판적으로 재구성된' 제시문을 읽고 각 내용이 어떠한 관점을 전제하고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의 링크된 글의 자료를 공부하세요.
2. 비문학 3점에서는 "뭐 이런게 답이지?" 하는 선택지가 답일 수도 있다.
올해 6월과 9월에서 가장 어려웠던 지문들에 달린 3점짜리 문제에서는 모두 '핵심적인 내용'이 아니라, '지엽적이고 부분적인 내용'이 정답이었습니다. 아래 내용을 살펴봅시다.
(1)6월 평가원
[1문단]
DIS기술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특히 DIS 기술에서는 '특징점'을 이용해서 흔들림을 보정합니다.
따라서 '특징점'으로 어떤 부분이 선택되는지 우선 설명합니다.
(빨간색 밑줄)
[2문단]
그렇게 선택한 '특징점'으로 어떻게 영상을 보정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합니다.
(빨간색 밑줄)
문제는, 빨간색 밑줄까지만 '중심 내용'이고, 본문에 파란색으로 음영처리한 부분은 DIS 기술을 통해 흔들림을 보정하고 난 뒤의 사후적인 과정에 대한 부분으로 '세부 내용'입니다.
[문제]
그런데 가장 어려운 3점짜리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기> 유형의 문제에서는, 2문단의 파란색으로 음영 처리한 '세부 내용'에 대해서 진술하는 2번 선지가 정답입니다.
아마 정답을 고른 수험생들도 찝찝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을 것입니다.
(2) 9월 평가원
9월도 비슷한 출제가 이루어졌습니다.
[1문단]
첫 문단에서는 '행정규제'는 기본적으로 '국회'가 만든 법에 근거해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행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법에 근거한 '행정입법에 의한 행정규제'도 있다고 말합니다.
[2문단]
2문단에서는 '행정부'가 만든 법에 의한 행정규제인 위임명령에 대해 설명합니다.
위임명령이란 국회가 자신의 권한을 행정부에 맡겼기 때문에 정당화 됩니다.
[3문단]
3문단에서는 '지방 의회'가 만든 법에 의한 행정규제인 조례에 대해 설명합니다.
조례는 지방의회가 만드는 법이므로,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 적용됩니다.
조례도 국회의 법률이 위임(=힘을 맡기다)했기 때문에 유효합니다.
[문제]
그런데 문제에서는 4번선지가 정답입니다.
1,2,3,5번선지는 모두 본문에 설명됨 '중심 내용'을 가지고 선택지를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4번선지의 내용은 본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나)와 (다)가 각각 '위임명령'과 '조례'이므로,
ㄱ. 둘은 모두 국회의 법률에게 힘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유효하다는 점,
ㄴ. 그리고 둘은 모두 동일한 법률로부터 위임을 받았다는 점
을 가지고 과감한 추론을 해야 고를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이것도 아마 정답을 고른 수험생들도 기분이 찜찜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런 출제스타일은 2020학년도 이후 출제되는 LEET 언어이해에서는 이미 유행입니다.
위에 올린 파일 중 '2021 LEET언어이해'의 24번 문제가 그러한 스타일입니다.
본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이지만, <보기>의 규칙만을 이용해서 합당하게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 정답이었습니다.
100점을 노리는 학생들이라면 한 번 풀어볼 만 합니다.
결국 이러한 출제 스타일이 목표로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진짜진짜로 본문을 깊게 이해하고, 본문과 <보기>의 내용을 가지고 과감하더라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추론하는 학생들'만 정답을 찍을 수 있게 만들겠다! 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가지고, 논리적인 추론을 할 때 망설이지 마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글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내용을 진술하는 선택지라도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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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시험장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찍고 그냥 넘어간거 같은데..
오? 그렇게 볼 수 있겠네요. 너무 당연한 내용이라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었는데, 그렇게 볼 수 있겠어요 확실히.
물론 여전히 <보기>에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의 제 3조와 16조는 동일한 법률의 서로 다른 조문이라는 것을 파악해야 하겠지만요.
수임받은 법률에서 용어의 의미변경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만으로 선택지를 명확하게 고를 수는 없고, <보기>의 상황에서 위임하는 법률 ㉮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조문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으로 보입니다.
오르비 국어칼럼 개병신같은거 많은데
님은 좀 치는듯ㅋㅋ
요즘 추론 풀다가 막히면 가장 포괄적이고 추상적인데 답인 경우가 은근 있던데
이게 실제 원칙과 맞는건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