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조합을 틀리는 이유
안녕하세요.
수학강사 이승효입니다.
최근 평가원 확통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아무래도 중복조합이겠지요.
그런데 기출(2014-2018사이)에 있는 것처럼
식 한방에 풀리는 중복조합 문제는
이제 더이상 출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적절하게 분류해서 센다음에 더해주는 문제.
세는 과정에서 중복조합이 살짝 활용되는 느낌이죠.
여러분이 중복조합을 틀리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1) 제대로 셀줄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2) 두 가지 방법으로 풀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경우의 수를 직접 세서 풀면
노가다 풀이라고 하면서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에서 멋지게 답을 맞춰놓고도
쌤~ 노가다로 풀었어요 헤헤 라고 멋쩍은 표정을 짓죠.
아니면 다 세다가 중간에 빠트려서 틀렸어요.... ㅠ
그런데 사실 경우의 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노가다(라고 이제는 부르지 마세요)에서 시작됩니다.
케이스 분류 : 기준을 잡고 경우를 분류해서
순서대로 : 중간에 빠지는 것이 없도록 오름차순으로 센 후에
합의법칙 : 분류한 경우의 수들을 더하면
수능에 나오는 모든 경우의 수는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노가다라 부르는 이것이 바로
확통 교과서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에요.
아래는 작년 6평 나형29번 / 가형19번으로 출제된 문제입니다.
(가형은 x가 4개로 되어 있어서 조금더 어렵지만
문제 구조는 완벽하게 같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크게 나눠봐도 4가지 이상이 있고,
표현은 다르지만 구조는 정확히 같은 문제가
이미 과거에 너무나도 많이 출제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많은 학생이 틀렸습니다.
가장 쉽게 푸는 방법은,
중복조합을 조합으로 바꾸는 교과서 증명의 변형을 이용하면
30초 안에 식계산 없이 바로 답을 구할 수 있지만,
제가 이 문제를 중복조합을 배우지 않은
고2 학생들에게 풀게 한 결과 절반정도는 맞추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어떻게 풀었을까요?
x1=0일 때부터 수형도를 그려서 푼 것이지요.
맞춘 학생의 절반정도는 수형도를 그려서 계산을 하던 중에
규칙을 발견해서 조금 더 쉽게 답을 구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다 센 학생들도 그다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더군요.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푼 학생들 중에
계산 실수를 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러한 문제에서 자주 틀린다면
중복조합과 같은 '도구'의 노예가 된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해요.
중복조합이 특수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도구인것은 맞지만
사실 중복조합으로 풀 수 있는 모든 문제는 조합으로 풀리고,
조합으로 풀리는 문제는 수형도로도 풀리게 되어 있어요.
이런 문제는 이런 도구를 써야 해, 라는 고정관념
문제를 읽고 이게 중복조합이던가? 라고 생각하는 습관
합의 법칙과 곱의 법칙이라는 교과서 개념에 대한 무시와 무지
이것들이 여러분의 소중한 확통 성적을 떨어트립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으로 풀 필요는 없어요.
그렇지만 최소한 2가지의 방법으로 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효율적인 방법으로도 답을 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사용해서도 답을 구해서,
그 두 답을 비교함으로써 틀릴 확률을 0에 수렴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어떤 결과가 같음을 보이는
'더블 카운팅'은 조합론에서 매우 기본적인 원칙이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M3관에 배정됬는데 이 관만의 툭징이랄께 있을까요??
-
흔한 이름인건 맞지만 이름 같은 친구랑 같은 학년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
-
수의대 등록금 내고나서 20분 뒤에 메인 수의대오지마세요 글을 보지만 않았어도 좋은 기분이었을 텐데
-
오르비 싫어하시나
-
1미리로 바꿨는데 하나 피우면 하나 더 마려움
-
4.5칸 4.5칸 3칸이라는 괴랄한 원서조합을 썼는데 결과적으론 성공해서 수능성적을...
-
2009년 노래래
-
패스 하나만 살려면 ㅇㄷ 패스 사는게 나을까요?? 미적생지입니다
-
강기분 끝내는데 0
강기본 다 끝내고 강기분 힐건데 최대한 빨리 끝내는데 얼마나 걸림?
-
학생 2명이 저를 싫어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 선생 ㅈ같다, 게속 애들 기강잡는다...
-
시대인대 논술 1
이번에 시대인재 인문재종반 등록했습니다. 수시에 고대 연대 논술을 쓰려고 합니다....
-
제발 20퍼라도
-
착각일지도
-
제발 유기나노공 6칸을 버린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해줘 해! 줘!
-
서강대 시반공 0
또 1명 빠졌네 ㄷㄷ 이게 하이닉스인가....
-
연금복권 ㅈ망
-
인문 자전 컷 어느 정도 되려나...
-
싸이렌 울림 히히
-
올랐나 떨궜나 궁금하네
-
으아ㅏ 빵 사올까 한 끼도 안 먹고 과외하고 옴
-
위에건 본인. 아래는 방금 본 거.. 같은 장소 맞음.
-
엄준식.jpg 0
-
짠거너무맛잇는데
-
닉 추천 바듬 1
머하지
-
15일은 추합 발표가 없다고 하니 16일에는 합격증 하나 받으려나
-
성대 합격 2
4칸 스나 성공! 거의 5칸이었지만…
-
경희끼얏호우! 2
14->8->3번 왤케 많이빠지냐 이것이 경X대학교의 위엄!! 경희끼얏호우!!
-
제가 추합 좀 높은 숫자인데.. 작년 기준으로 추합 60명까지 떴는데 지금 추합은...
-
뭐가 더 나은가요??
-
서울대 출신 연예인들은 많이 봤어도 '서울대 법대' 출신 연예인은 진짜 못 본듯... 0
의대나 치대 출신들도 간간히 나온 적이 있는데, 법대는 진짜 못 본듯...
-
2차 나옴 0
ㄱ
-
흐음. 4
g 빠르게 해석해보면,f>0일 때 f(x-3)*2f'(x),f=0일 때 0f f는...
-
형 또왔다 6
형은 뱃지수집을 많이해
-
생글 복습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복습편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할지...
-
읽어줭.. 0
저 두개 뭔 차이임?
-
ㄱㄱㄱ
-
구마유시 없으니까 볼 맛 안 나네 (구마유시 개인팬임 오해 ㄴㄴ)
-
올해 설의는 적백아니면 다 탈락수준아님?
-
좋아좋아
-
다름? 예를들어서 술 자리 좋아하고 술 자주하는데 술에 약함 Vs 술 싫어해서 평소...
-
이게 나은거같다
-
몇번까지 빠졌나요?
-
이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함
-
립 뭐사지 3
호호
-
노베입니다. 사탐런, 사탐
-
저녁인데 아직 붓기가?
-
뱃지내나 0
내나
-
처참한 점수로 어디든 가야겠기에 적성 상관없이 넣었는데요..둘다 과는 모르겠어요....
-
좀 쫄리네 많이
-
과외한번하는데 9
기가다빠져
맞는 말이죠. 세서 푸는 풀이가 '정확히' 되는 실력을 기반에서 중복조합을 써서 푸는 풀이도 부가적으로 할 수 있고 이를 검토할 때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로 풀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중복조합 풀이에만 집착하게 되면 낭패를 보기 쉽죠.
고2 학생들이 수형도로 잘 푸는걸 보면,, 확통 내신대비하면서 유형별 암기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잘못된 습관이 생겨버리는거 같기도 하네요.
선생님 수업 아직 되나요
마감은 아직 안된걸로 알고 있어요
6평 29번 9평 29번 다 케이스 분류해서 중복조합 쓰는문제들 ㅋㅋㅋㅋ
맞아요.
저거 중복조합으로 풀려다 실패해서 10분 나가리...
아오..
쌤 비대면 카드결제는 안되나오? ㅜ 램쌤 강의는 되는뎅 ㅜ
비대면 안내 글에 있는 전화번호로 문의해 보세요~ 아마 될거에요!
샘 현장강의 너무 기대됩니다!!
저도 16시간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