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으신 재수 혹은 삼수, 사수생 분들께
이미 재수 이상을 경험하시고 한 번 더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수능을 도피처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느끼셨지만 수능은 결코 반복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재수, 삼수, 사수를 한다고 하셔서 성공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20대의 1년, 1년은 매우 소중합니다. 수능은 매우 좁은 틀입니다. 대학에 와보시면 수능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수능이 매우 중독성이 강한 시험이라는 것을 저 스스로도 많이 느꼈습니다. 저 역시도 삼수 끝에 대학교를 입학한 사람이구요.
수능을 준비하다 보면 수능을 제외한 모든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유예 할 수 있게 합리화 하기가 참 쉽더라구요.
마치 수능만 잘봐서 대학만 잘가면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어려움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하지만 제가 대학와서 느낀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자신이 받은 점수를 부정하고, 자신의 실력이 아니었다고 외면해버리면 일시적으로 마음은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한 번 더 도전해야만 하는 명백한 동기가 없으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말리고 싶네요.
단순한 미련만 가지고 시작한 수험생활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듭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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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공감입니다..........수능을 준비하다보면 수능을 제외한 모든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유예한다. 수능만 잘보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거다..... 이건 제가 수험생활하면서 항상 생각해왔던 거네요...저 자신이 그렇게 합리화해오면서 여지껏 버텨온것같아요.. 항상 수능만 잘보면 이렇게하고 이렇게한다음 이렇게 해야지! 하는데 막상 수능을 잘보지못하니까 어떻게 해야겠다고 세워놓은 계획마저도 모두 사라지고, 모든건 수능을 잘보고 시작해야된단 마음으로 매년 수능을 다시봤었던것 같네요.. 하아......올해도 수능만잘보면 이렇게해야지 했던 모든것이 물거품이되고, 작년과 똑같은 제 모습을 보고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학교를 낮추더라도 원하는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이지만,, 잘모르겠네요 아직도 반반이고.. 휴... 어쨌든 참 공감가는말인것 같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면 다른 고민들은 모두 수능끝나고 생각해야지 이렇게 생각해버린다는게 맞는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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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봐도 그 대학 이하로는 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시면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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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하세요 제 친구중에 숙대다니는데 중경외시까지 반수로 올린애들도 있고요
저는 지난날을 돌아보니 반수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신 그 대학에 안주하지만 않으면되요
학교다니면서 생활 규칙적으로 하시고, 그 규칙리듬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수능공부도 해 나가세요
재수 .. 특히 독학재수하시면 생활리듬 완전히 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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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시봐도 그 밑으로 안가실 자신이 있으시면 저는 재수를 추천합니다..
이번에 반수하다가 실패한 사람으로서 조언 몇자 남기는데요ㅜ..
전 서성한 라인에서 했는데 사실 안주한다는 생각 안하고 싶어도 하게 되더라구요 뭐 서성한 라인이면 그럭저럭 괜찮다는 생각 때문이였는지...
아무튼 2학기때는 휴학하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돌아갈 생각 하니 참..
전 강대에서 재수하고 삼반수한 사람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반수가 나은것같아요
반수하명서도 대학생활에 휩쓸리지않을 자신잇다면 만족할만한 결과 얻기 더 쉬울것 갇아요
제 경우에도 일학기때는좀쉬어간단생각으로 맘다잡고 삼반수하며선정말 말도 안하고 공부만하게되서 올해는 그래도 괜찬은성적 얻엇네요 힘네세여!
으 개공감..
정말 알고 있으면서.. 반수생활 했으면서
수능이 끝나자마자 '한번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왜 수능이 끝나면 항상 내년엔 되겠다 싶고... 올해는 진짜 안하려하는데 왜자꾸 마음이..ㅋ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