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반신반의하고 있는 수험생분들께
메인 화면에 표시될 줄 몰랐는데 놀랐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인데..
일단 수험생 입장에서의 정보를 좀 더 써보겠습니다.
2008학년도 수능.
EBS Final 외국어 모의고사의 1회에서 18번 문제가 듣기 4번인가로 변형 출제되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EBS 연계율은 미미해서 EBS는 사실 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2009학년도,2010학년도
2008학년도와 마찬가지 정도의 연계율이었습니다.
EBS에서 몇 문제 출제되기는 하지만 3문제 정도밖에 안되었고 난이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도 아니여서
그 것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2011학년도
EBS에서 70%를 낸다고 했고, 6월 평가원 50% 9월 60%. 단계적 반영율 상승이라는 정책이 발표되었습니다.
2011학년도 당시 M사 설명회 등을 다녔는데요 (2010학년도에는 M사에서 재수)
EBS 보다 '본연의 실력'이 중요하다 라는 내용의 학생 설명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EBS 반영을 첫 시행해서 그런지 정책을 낸 쪽에서도 미흡해서
학생들이 보아야 했던 EBS 교재는 100권이 넘었습니다. (전과목)
그래서 사교육 시장에서는 '실력'을 향상 시킬 것을 많이 강조했고, EBS 요약 강의가 유행했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상 수능이 헬파이어 난이도로 나오면서
EBS 반영의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에 EBS를 열심히 팠던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여기서 미미했다고 하지만 사실 어려웠던 문제는 너무 어렵고, EBS에서 반영된 문제는 너무 쉬웠기 떄문에
이상한 시험이었습니다.
2012학년도
EBS에서 70%를 낸다고 했고 만점자 1%의 공약이 발표되었습니다.
지난해에 풀어야할 교재의 수가 폭탄이었던 것을 감안하여 교재를 수능완성, 10주완성, N제, 인터넷수능, FINAL 등의
몇 개의 교재로 줄였습니다.
2011학년도에 언론에서 EBS가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기 때문에
6월 9월 부터 반영율의 체감이 상당했습니다.
사교육계의 설명회에서도 EBS 봐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출판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고, 사교육계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EBS 요약강의는 곳곳에서 성행했습니다.
저는 EBS 따위라고 무시하고 그렇게 듄아일체하려고 노력은 안했는데
6월 9월을 분석해보니 좀 으스스 했습니다.
그래서 후반에 불안해져서 EBS 문제를 마구잡이로 풀기 시작합니다.
결국 수능에서 페이스를 망치고 실수 있는대로 하고 침몰합니다.
난이도는 '최근 문제 중 가장 쉬웠다'고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문 내용의 난이도를 보면 쉽다고 웃기가 좀 힘듭니다. EBS 책에 어려운 내용의 지문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듄아일체한 수험생들은 확실히 효과를 보았습니다.
재미있던 점은, 2011학년도때는 'EBS 반영된 문제는 쉽고 반영안된 문제는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영안된 30%를 맞추어야 한다"라는 슬로건이 유행했는데, 2012학년도 평가원 때는 '정답률 분석해 보니 EBS에서 반영했어도 정답률이 반영안 한 것과 비슷하게 되었다."
가 되었습니다. 2012학년도 평가원에서는 EBS에서 반영해도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
올해는 제가 6월 9월을 잘 들여다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EBS 교재 보실 것 다 보시고 N독 중이신 분..
당신의 꾸준함과 성실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듄아일체는 수험장에서 반드시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2. 영어 실력에 자신은 있으신데 EBS 안보셔서 좀 불안하십니까?
텝스 , 토익 등등 영어 시험 고득점자셔서 안심하고 EBS 쪽에 신경 끄고 다른 과목에 투자하신 분 계시겠죠
저같은 경우 실력은 자신있었는데 나중에 좀 불안해서 EBS 마구잡이로 봤습니다.
벼락치기죠.. 실력이 어느 정도로 되시는 지는 모르겠는데
손해는 반드시 보신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듄아 일체 한 사람은 10초에 푸는 문제가 여러 개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벼락치기 하실 것도 없습니다. 괜히 페이스 망가집니다.
그냥 하던대로 정진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마세요!!
다른 영어 시험 고득점이 수능 고득점을 100%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멘탈 싸움입니다.
3. 영어 실력에 자신도 없고 EBS도 잘 안보셨다..
시간이 없습니다... 2~3주 간은 진짜 어떤 공부를 하시더라도 시간이 훅 지나갑니다.
작년의 경우 유명 강사 분들이 공통적으로 찍은 문제 목록이 오르비에 올라왔었는데
올해는 올라왔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목록 중심으로 '한글 해석'과 영어 지문을 같이 보시면서
주제문을 파악해두는 빠른 속도의 공부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 와서는 모든 책 다보려고 욕심부리지 마세요.. 진짜 페이스 망가집니다.
4.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 있고(상위권 X) EBS를 어중간하게 보았다
이 분들도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아... 듄아일체를 다 하지 못했어.."라는 것은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런거에 불안해 하면 안됩니다... 진짜 안타깝습니다. 제가 작년에 그랬거든요
막 불안해서 EBS 안풀은 문제집 이틀에 한 권씩 풀어 재겼습니다. D-30일도 안남은 시기에..
제 플래너 캡쳐해서 보여드리고 싶네요.. 솔직히 몇 문제 벼락치기 한 것에서 도움은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적당히 하셔야 됩니다. 페이스 망가지지 않도록 하시면서 저같은 행위는 되도록 피하세요..
욕심 부리면 안됩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는 당당해 집시다.
---------------------------------------------------------------------------------------------------
수능 시험장에서 솔직히 이렇게 될 것입니다.
듣기 영역 -
1번 방송중 수험생: 어라? 이거 N제 230번의 그 문제를 듣기로 변형한 것이네.. 답은... 3번 ..
하고 펄럭 넘겨서 독해를 풉니다. 독해 둘러 보다가 EBS 교재 반영 문제를 찾아 내고 10초만에 답을 골라냅니다.
몇 문제 둘러 보다 보면 1번 문제 방송이 끝납니다.
듣기 문제의 대부분이 EBS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 앞페이지 뒷페이지 왔다갔다 하는거죠
듄아 일체 하신 분은 허탈감..? 마저 드실 수도 있습니다. 완전 Ctrl + V 거든요. 문제 유형과 문장 몇 개만 바뀌었고..
평가원을 볼 때는 완벽하게 듄아일체과 완료되지 않았던 분들도
수능 현장에서는 그것을 체험하실 수 있게 됩니다.
듣기 끝나고 나서 EBS 반영되지 않은 문제추려 보면.. 그중에 헬파이어 난이도가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2012학년도 외국어 영역이 물수능이었다고 평가된 이상 난이도를 올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EBS Ctrl + V로는 난이도 조정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반영되지 않은 문제로.. 특히 빈칸추론으로
여러분의 점수를 빼앗을 지도 모릅니다.
쉬운 문제 부터 빨리 빨리 풀어 넘기고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좀 더 할당해 보도록 합시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연카성울이나 인서울 아니라 지방대에도 화작, 기하 유저는 명함(지원) 내미는 거 불가능합니까?
-
본 후기는 작성자의 개인적 주관이 정말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요약: 정말 정석적이다...
-
지출 개어지럽긴함
-
정신차려 1
영어 탐구만 하고 집가자!
-
목동시대에서 수업 듣는데요 원래 모의반,정규반 둘다 엄소연t였는데 서바시즌때...
-
산지 1년도 안된 찬데 갑자기 슝쾅하면서 한 20키로는 갑자기 빨라진듯 진짜...
-
통통88 1떠야되는데….
-
수학 1,2등급 아닌 사람은 진짜 한명도 못봤는데 국어 1,2등급은 절반도...
-
지금 잇올 다니는데 시설이나 관리는 너무너무 좋음.... 집중도 잘돼서 식사시간...
-
의지만 있으면 뭐든 참을 수 있는 거였음.. 요거트 아이스크림 푸딩 젤리 음료수...
-
국수영도 궁금한데, 특히 탐구가 기대됨. 사탐런이 얼마나 있을건지, 표점이나 백분위...
-
예측성공하시는분에겐 만덕을 드립니다
-
소신발언 1
집가고싶다
-
올해 모고는 둘다 백분위 99이상 띄우긴 했어요. 걸리는 게 있다면 미적 선행...
-
현재 논란과는 별개로 교육에는 돈 아끼면 안된다는 거, 아끼려다가 더 크게 날릴 수...
-
유튭같은데서 보는 생크림이 혈관막을거 같은 비주얼 때문에 너무 달까봐 걱정했는데...
-
소신발언 44
솔직히 데자와는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
내일 6모 만표 99인거 이미 대치동 표점조작단은 인지하고 지2 컨텐츠 전부 몰래...
-
매기분 2번 돌렸고 6모 높3 떴어요 지금은 유자분 하는 중입니다 이 다음엔...
-
제본 사이트 공유함 14
전 메가스터디?라는 곳이랑 대성마이맥?이란 곳에서 좀 비싸긴 한데 강사분들 책 죄다...
-
다들 화이팅
-
강기본, 전형태 언매 개념 교재, 괜찮아 문장편 이 교재 4개는 ㄹㅇ 괜히 산 듯
-
안녕하세요 국어 4등급 수준인 고2 학생이 들을만한 잘 가르치시는 국어강사 분들을...
-
시대반수 1
O반이랑 S반이랑 머가 다름 반수반은 sdij아니고 owl반인 줄 알앗은데 s반이 잇더라
-
500일 7
파이팅
-
. 1
.
-
학원강사 ㄱㅊ?? 24살 칼졸업하고 공익하면서 25.26에 경력 ㅈㄴ 쌓고 27부터...
-
저는 내년에 메가스터디에 기부할까 해요
-
아 좋은사람 많았는데 이걸 이제알았네..
-
1시간 반 뒤면 7월이네
-
책 하나 더 살 건데 추천 받아여 일단 하사십 시즌2 살건데 나머지 하나...
-
벌써 7월이네요 3
시간 금?방 가는듯
-
금딸 1일차 4
후..
-
대학가서 0
애들이랑 술마시고 공부하고 피방가고 동아리 어울리고 싶은데 ㅈㄴ 멀리 와버린거 같다 인생 망했노
-
다들 늦게까지 깨어있으시네요 아이민 6자리 어르신들 다들 주무시러 가세요~
-
솔직히 주변 애들보면 평균적으로 10명중에 2~3명 빼고 나머지가 스카가서 놀다...
-
걍 해설지로 하고 이해안가거나 궁금한거나 해강 들어도되나
-
이거 해놓으면 1대1 무한 질문 가능함뇨?
-
정답률은 한 80프로 나왔습니다
-
으머리아파 이제진짜시작 달릴때됨
-
내가보여줌리얼루다가임찐으로
-
수능이란 게 12
참 뭔가 운도 운이고,, (본인이 강한 스타일의 문제가 많이 나왔느냐같은)...
-
우으 블부이 잘끄야 15
코코낸내 할 시간...
-
오늘 하루쟁일 1
영어공부만 했는데.. 뭔가 깨달음을 얻은거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네.. ㅜ 6모...
-
Pdf충 특 2
본인들은 평가원 종이 재질, 사이즈 안맞춰서 그냥 뽑아서 풀면서 강사들 실모...
-
요때 어이 없어서 요 글 썼던거 같은데... 그제도 위 글하고 비슷하게 어떤...
-
휴식했습니다. 다음 주 계획 국어: 수능완성, 수능특강 독서 교재 마무리 수학:...
-
불법 양심 도리 이런건 모르겠고 종이에 안풀면 푸는 느낌이 안나요... 제본하긴...
듣기 문제집 외의 ebs지문에서도 듣기로 연계되나요?
이번 6월 9월 평가원 분석되 있는 거 찾아서 확인해 보세요.
실제로 됬죠 아마 ㅋㅋ언어도 그렇게 하는거같구요.
쪽지 같은 것으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빈칸추론이 병맛이었던지라..
작년에 그거 보고 공부했던 것 같은데
듄아일체라는 것은 '듄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수능을 풀 때 EBS의 기운을 강하게 느끼는 상태를 목표로하는 자세입니다.
11수능 때는 오답률 1위가 워낙 돋보적이었던 터라..
1위가 돋보적이었던 것은 맞다고 봅니다. 아무튼 EBS 출제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이번해에도 EBS 반영된 것 중에서 어려운 문제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EBS 반영 = 쉽다'의 공식은 깨진지 오래되었으니까요
잘 모르는 고3학생이나 이런 분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죠. 결코 ebs 반영 문제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난이도면에서 유의미한 ebs 반영 문제가 꽤 많았어요.
평가원이 ebs 출제하면서 ebs 지문이라고 쉽게 내지 않고 킬러 내지는 준킬러 문제를 낸다는건 일관된 원칙이었습니다.
11년부터 줄기차게 언론에 대고 말도 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