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를 오래 하다 보면 재밌는 점...
인강 강사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인강 강사들의 생명력이랄까, 전성기랄까 하는 게 의외로 길지 않아서,
짧게는 1, 2년 사이에도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바뀌곤 하죠.
예컨대 영어를 보면,
2000년대까지는 김기훈, 김찬휘, 김정호, 정지웅이 4강 체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회사 파워와 교재 파워가 가장 센 김기훈이 조금 앞서있었고,
(천일문과 어휘끝은 거의 국민 영어교재였습니다)
티치미의 김찬휘는 살짝 매니악한, 하지만 오르비에서는 인정받는 강사였죠.
(오쏘독스 그래머라는 희대의 명강의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던 게 2010년대 들어 영어 난이도가 급격하게 어려워지고,
(전설의 11수능이 전환점이 됐죠)
이때부터 이명학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12수능 대비 신택스 OT에서 드디어 외고생도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며,
좋아하던 이명학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ㅎ
이 무렵 이명학 외에도 주목받는 강사들은 여럿 있었습니다.
메가에서는 로즈리가 김기훈을 밀어낼 기세로 성장했고,
(실제로 로즈리는 메가 1타에 등극한 이후 비타에듀로 이적합니다)
후발주자인 심우철도 중하위권을 대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었죠.
(독해의 7법칙과 명품보카로 유명했죠)
이충권이나 전홍철 같은 강사들도 유명했고요.
(이충권은 로즈리에 이어 두 번째로 김기훈을 밀어내고 메가 1타에 오릅니다)
2010년대 중반에는 오르비에서 고정재가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이명학-은선진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혜성 같이 등장한 조정식이 크게 주목받던 한 해였죠.
(인강 데뷔 1년만에 메가 1타 등극... 물론 이충권의 이탈도 한몫했지만)
이후에는 이명학-조정식 양강 체제로 가는 듯보입니다.
영어는 과목 자체로도 다른 주요과목에 비해 부침이 심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아예 폐지 위기를 겪기도 했고,
(NEAT라는 평가원 자체 개발 시험으로 대체하려고 했으나 끝내 무산됐죠)
결국 재작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죠.
이런 일련의 영어 무력화(?) 시도 때문인지,
영어 강사들은 다른 과목과 달리 일찍부터 타 시험으로의 진출을 꾀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공무원 시험이었죠.
지금은 수능 단과의 메카가 대치와 목동, 분당이지만 몇 년 전까지는,
노량진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메가, 이투스, 스카이에듀, 비타에듀, 비상 등의 단과학원이 노량진에 있었고,
그곳의 영어 강사들이 옆 건물 공무원 학원에도 나가기 시작했죠.
심우철, 이충권, 조은정, 최원규 등이 일찍부터 공무원 영어에 도전했고,
나름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실 영어는 이명학이라는 존재가 1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고 있지만,
다른 과목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탐구는 교육과정의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과목이라 그런지,
강사들의 부침이 국어나 수학, 영어보다 심한 편이죠.
...
근데 저는 왜 이런 걸 다 알고 있는 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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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에리카 ict융합학부 23학번 신입생 단톡방 공지 0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ICT융합학부 23학번 단톡방 개설 안내] 안녕하세요,...
글 항상 잘 읽고있어요
옹
동사서독 "옹"
파급효과 팀원 드립 수준 ㄹㅇ 실화냐? 진쩌 파급효과는 전설이다..이거보고 파급효과 갈기갈기 찢었다..
탐구에서 지금까지 1타 자리를 지키는 기상 쌤이 진짜 대단하시죠
이기상은 대단하다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한 강사죠. ㅎ
수학은... 한석원..
한석원도 인정...
2004년에 EBS에서 고급수학 강의 찍고 티치미 무료강의로 신선한 충격을 줬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1타로 군림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강사죠.
아니 2004년을 기억하시다니... 나이가...
와 썰 더 풀어주세요 ㅋㅋ
이기상!! 이기상!!
너무 재밋어요
과목별로 정리해주세요
막줄핵심...
서독님의 아이덴티티인 한국사만 봐도....
강민성t&최태성t&설민석t 3대천왕이었는데 (상평 시절엔 강민성t가 제일 잘 나갔던 것 같기도 하네용)
절평 이후엔 이다지t랑 권용기t가 양분하는 모양새네요 ㅎㅎㅎ
수학도 신승범t -> 한석원t -> 현우진t의 시대였고
저같은 애기강사에겐 기회로 보이면서도 참 무서운 역사네요ㅜㅜ
그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 곳인 만큼 살아남고 성공하려면 뼈를 갈아넣는 노력과 실력, 그리고 약간의 운이 필요해보여요. 피램님은 이미 교재 저자로는 검증 받으셨으니 이제 강사로 대성할 일만 남았네요. ㅎ
흑흑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ㅜㅠㅠ
2017 메가가 신예 많았는듯 윽건이나 아침식사 등
아침식사?
조정식
아침식사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뭔가 했네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_-;;
ㄷㄷㄸㄷ
와 오르비 20년차 ㄷㄷ..
헉 546 나 저때 태어났는데 생일이랑 비슷하네 ㅋㅋㅋ
아이민 546???
아이민ㅋㅋㅋㅋㅋ
배기범도 진짜 대단한거 같아요 ㅋㅋ 꾸준히 왕좌..
기범좌 물2때문에 욕은 많이 먹었어도 강의력은 ...ㅗㅜㅑ
야!
동!
서!
재밌다
전 수능독해를 좋아해서 이곳에 있는데.. 부디 공무원으로 넘어가지 않고 오래오래 수능영어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ㅎㅎ
키스를 비롯한 컨텐츠와 강의가 앞으로 더 큰 주목을 받을 테니 아마 공무원 시험에 눈 돌릴 여유 같은 건 없으실 거예요. ㅎ
김기훈 선생님은 2000년대 초반부터 메가에서 탑이었다던데 거의 20년가까이 상위권
유지하는것도 대단하네요.김기훈 선생님과 비슷한 시기에 1타급강사였던
다른 선생님들중에 지금까지 메이저 인강계에 남아있으신분들도 얼마 없을것 같네요
ㄹㅇ 인강계 장기집권이 참 보기 드문듯
고쟁이가 국룰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ㅎ
요즘은 고쟁이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죠. -_-;;
할아버지! 할아버지! 옛날 인강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요!
어릴때 할머니한테 옛날얘기 듣는 기분이네요.
오 서독옹....충권센세를 아시는구나..
ZEUS를 모를 리 없죠. ㅎ
당장 메가에서 2006년도 해설강의 찾아보면 당시 스타강사들의 영상이 있죠ㅋㅋ
그믐달은 2017년에 이투스로 이적했어요. 같은 시기에 한국사 최태성도 EBS에서 이투스로 넘어왔는데 그래서 이투스에서 '별과 달'이란 카피로 이들의 이적을 암시하기도 했죠. ㅎ
유명했던 이유는 달랐지만, 김정호 T도 유명했었고, 정지웅 T도 유명했습니다.
쓰다 보니 제 나이가 보이는 글이 됐네요. ㅎ -_-;;
이미 다 알고 있는 동사님은... 이미...
초반에 1~2년 언급하시더니 바로 20년 스케일로 뒤통수 ㅋㅋ ㄷㄷ
영어는 이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