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로 [79163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1-30 21: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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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와 한양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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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서강대 붕괴 시나리오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를 하려다가 타대에 대한 지나친 비판이 될 것 같아서.. 서강대 위상 하락과 한양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각종 대학평가와 고시급 시험에서 서강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은 재학생들 조차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또한 서강대는 현재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중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가시적인 발전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미래 대학서열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재정규모와 연구력" 두가지 핵심지표에서 성대와 한대에 밀려서 "서성한" 카르텔이 붕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강대의 위상 하락이 과연 한양대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점을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서강대 위상 하락에 따라 "서성한" 카르텔이 붕괴되면 "성한대" 가 새로운 카르텔을 형성하거나.. 아니면 서울대는 차치하더라도 연고대와 성한대의 밀착으로 "연고성한" 4개교 카르텔이 성립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재정규모와 그에 따른 연구력으로 성한대의 성장속도가 연고대를 결국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에는 중요한 맹점이 하나 숨어있는데.. 바로 서강대의 위상 하락은 한양대가 아닌 타대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서강대의 위상 하락이 급격하게 진행되서 "붕괴" 로 비춰지기 시작한다면.. 서강대의 대안으로서 성대와 한대가 나란히 선호도를 양분하는 것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성대가 선택되면서, 성대의 Over The SKY를 만족시키는 충분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서강대의 급격한 붕괴는 한양대에게는 별로 이롭지 않고.. 오히려 성균관대를 붐업시켜서 연고대에 근접시키는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상을 하는 이유는 현재 서강대가 가지고 있는 문이과 위상 차이에 따른 것인데.. 서강대 이과의 선호도는 한양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서강대 문과의 선호도는 성균관대를 다소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서강대가 붕괴하게 된다면 성균관대 문과는 서강대를 대신해서 앞도적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한양대 문과도 다소간 유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성대 문과와 차이는 더 벌어지기 쉽고, 성대와 연고대가 근접하게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 또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이과는 현재도 한양대의 선호도가 서강대를 앞서고 있기 때문에 유익을 얻기 어렵고.. 오히려 성대와 중경시 라인의 성장을 촉진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정에 따른 예상이지만 개연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고.. 서강대의 급격한 위상 하락은 절대로 한양대에게 유익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때문에 서강대의 위상이 하락하게 되더라도.. 문이과 공히 서강대의 선호도가 성대와 한대로 양분될 수 있도록 속도조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양대 입장에서는 서강대의 붕괴 속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강대의 위상 하락이 늦춰질 수록 유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양대 입장에서 최선은.. 서강대의 위상 하락 없이, 한양대 스스로 서강대를 뛰어넘는 것입니다(서강대가 뒤로 밀려서 상대적으로 한양대가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학서열은 재정과 연구력으로 판가름 나는 만큼.. 한양대가 규모로 서강대를 압도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결코 서강대 위상 하락으로 한양대가 유익을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상대적으로 성대가 한대 보다 더 유익이기 때문에..)


한양人들이 서강대를 특별히 배려하고, 보호해줄 필요는 없지만.. 가능한 서강대를 앞장서서 비판하거나, 비판에 동조하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서강대가 빠르게 무너지는 만큼.. 더 많이 성장하는 것은 한양대가 아니라 오히려 성균관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작은 구멍과 균열로 강둑은 무너지고.. 계속 두드리면 문은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락세" 라는 지속적인 비판과 암시는 결국 서강대 위상 하락을 가속화 시킬 수 있습니다(이러한 시각에 대한 서강人과 한양人의 견제가 필요합니다)


서강대의 급격한 붕괴라는 특별한 상황과 조건 없이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에리카가 있는 한양대는 결코 삼성의 성균관대에 밀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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