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더 [221991] · MS 2008 · 쪽지

2010-02-04 21:59:58
조회수 1,547

삼수생... 광복님 답변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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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삼수까지 하게 되네요...
너무 암담하고 답답해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일단 저에 대해 소개하자면, 저는 문과생이고 재수는 강남대성에서 했습니다. 이번에는 대성 야간반을 다닐꺼구요...
서울대를 그렇게 가고 싶어했지만 서울대는커녕 연고대도 못 가고 결국 삼수를 하게 되네요,,,

길게 주절주절 쓰면 오히려 중요한 것을 놓칠까봐 필요한 것만 여쭤보겠습니다.
저는 완벽한 모의고사형 수험생입니다. 수능빼고는 다 잘 봅니다. 대성모의도 1년동안 50등 전후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수능 1주일 전 모의고사 때도 강대20등을 해서 이번에야말로 서울대를 가겠구나 기대했습니다. 물론 고3때의 경험이 있기에 불안감도 있었지만요.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광복님께서는 저와 같은 수험생들의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는지 꼭 조언 바랍니다.


더불어 추가적인 질문을 하자면, 언어와 외국어 공부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불안한 과목이 있다면 언어, 그 다음으로는 외국어 영역입니다. 제가 언어쪽은 잼병이라서... 시간 내에 못 풀 때도 많고 풀면서도 항상 답에 대한 자신이 없는 과목입니다. 수학과 사탐은 항상 자신있게 풀어서 이번 수능때도 그냥 담담하게 풀고 거의 다 맞았지만 이번에 언어와 외국어가 90점대 초반이 나와서 삼수를 하게 되네요.

언어는 기출을 5번이나 돌리면서 열심히 공부했지만 막상 수능 때는 별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독서는 정말 많이 했는데도 언어시험은 왜 이러는지 억울하기도 하네요ㅜㅜ

외국어도 이상하게 수능 때만 잘 못 보는...자랑할 점수는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텝스가 800점대라서 그래도 수능은 거의 다 맞겠지 생각하지만, 또 수능 전까지 모의고사도 계속 100점이었지만 수능 때는 막상 1등급을 겨우 받았네요... 외국어는 양치기를 더 늘여야 할까요?


진짜 마지막으로 질문하나만 더 할께요... 실수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광복님께서는 수능을 3번이나 0.1% 안에 드셨는데 저로써는 정말 신기하네요... 어떻게 해야 그렇게 실수가 줄어드나요??? 문제를 정말 많이 풀면 그렇게 되나요??? 그리고 광복님께서는 모의고사도 항상 480점 이상 받고 그러셨나요??? 언어랑 외국어를 풀고도 시간이 항상 10분 이상씩 남고 그러셨나요???

너무 길게 쓴 거 같네요... 하지만 정말 절박해서 막막해서 오르비 가입한지 3년만에 처음으로 광복님께 글을 올립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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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 · 2 · 10/03/04 14:46 · MS 2002

    가령 제가 공부할 때는 총점이 400점이었는데, 혼자 모의고사를 풀면 보통 396점에서 400점이 나왔습니다. 시간이야 당연히 많이 남구요.
    그리고 수능에서는 실수를 해서 몇 개 더 틀리면서 0.1% 안에 들어가는 거지요.

    학생들 보면 수리 문제 풀면서 아 이번에 실수로 4점 깎였어 7점 깎였어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제가 안정적으로 만점을 받게 되었을 때에도
    처음 문제를 풀면 실수가 없을 때도 있지만, 종종 한 두 개 정도 실수를 남겨 놓습니다.
    그러다가 검산을 하면서 그 실수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문제 푸는 100분 중에서 50~60분을 써서 일단 문제를 다 풀고, 나머지 문제들을 처음과 다른 방식으로 풀고, 대입도 해가면서 오류가 없는지를 남은 시간 동안 검토합니다. 그때가 되어서야 컨디션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만점을 찍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대 합격한 후에 1년 이상 공부를 안 한 상태에서 문과로 응시해서 법대 합격 안정권 점수를 받았었는데 그 해에는 정답을 고르는 걸 넘어서서 이건 잘 만든 함정이다.. 이 문제는 정답률이 대충 어느 정도 되겠다..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언어는 보통 15~20분 정도 남았었고 수학은 40~50분, 외국어는 15분 정도 남았었습니다.

    제가 재수할 때에는 대성학원에서 수능모의고사는 2등 논술모의고사는 전국1등 하면서도 그 해에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아직 공부시간이 부족한 상태, 그러니까 공부를 더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카르멘더 · 221991 · 10/03/06 22:50 · MS 2008

    제가 사탐을 풀때는 광복님께서 말씀하시는 경지에 올라서 이해가 되네요^^ 언수외도 그런 경지까지 올리면 된다는 건데요...
    억측을 해보자면, 그럼 결국에는 양치기를 더 하는게 필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효율적으로 하는게 더 중요한지 고민은 더 이상 하지 말고 그냥 곰처럼 묵묵하게 더 많이 공부를 하면 확실히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요?ㅜㅜ

    예를 들면 외국어 같은건 그냥 하루에 몇 회씩 계속 밀어붙이고 언어도 사설이 별로라고 말이 많지만 그냥 어쨌든 많이 푸는게 실력 향상에 도움이 크게 되나요?ㅜㅜ보통 공신들이 밀도 높은 공부방법을 추천하잖아요;;ㅋㅋ
    (물론 광복님께서는 어떤 공부 방법이든 간에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조금 막막해서요^^;;) 광복님께서는 어떻게 언수외 공부를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실패했다는 말씀이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지만 오히려 더 도움이 되네요^^
    양치기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추가로 부탁드리면서 위에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