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마을김펭구 [812907]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8-09 23:51:06
조회수 2,031

펭귄의 울부짖음 2- 특이점이 온 독재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18030784



1편 링크: https://orbi.kr/00018020305/펭귄의%20울부짖음%201-님드라%20독재학원%20가셈


ㅎㅇ 안녕하세요 재수생 펭귄이예요!^_^ 줄여서 재팽(japan 아님ㅎ) ㅎ

님들혹시 토사구팽에 팽이 팽구인건 아시나요? 이래뵈도 문학펭귄임^오^


1편에서 말했듯이 본인은 ㅂㅅㅇㅈ 독재학원 다니는 중임 

학원자리에 씽크홀 생기지 않는 한 수능날까지 다닐수있을것 같음


본인이 전에 쓴 글에 지금이 방학시즌이라 독재에 고삼들 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얘네 첨봤을때 여기오는애들 열의가 대단하다 개쩐다 누가 방학때 안놀고 독재학원 등록할까?!?! 생각했었음 근데 잘생각해보니 나도 작년 현역때 삼수생누나따라 독재갔었음 이런 빡대가리!


지금 독재 건너편에 롯데리아가 있는데 1편에서 까먹고 말 못했던 토네이도 썰도 해줌ㅋ


이투스247다닐때 내 옆자리에 서울대 준비하는사람이 있었음. 뭐하는지 힐끔힐끔 가끔 봤는데 과탐선택이 지1 물2 임 세상 신박하게 살려고 최선을 다하는것 같음. 또 이분 점심/저녁시간때마다 밖에 나가서 롯데리아 토네이도를꼭 사옴
정말 주말빼고 매일 두번씩 사먹음. 일주일 2000x10로 2만원에 한달 8만원...이대로 수능때까지 간다면 64만원임. 64만원을 토네이도먹는데 쓴다면 좀 자랑스러울거같긴 함

같은학교나온 재수생친구랑 이사람을 토네이도라 칭하기 시작함. 점심때 이분 먹방보고 저녁때 나도 토네이도 먹으러 롯데리아 가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토네이도가 들어옴. 그날은 토네이도가 둘인 셈임

또 용돈받은날 베라간적이 있는데 갑자기 토네이도 들어온적이 있음 생각지도 못해서 그때 웃음참느라 죽는줄알았음 ㅠㅠ


헉 토네이도 얘기가 너무 길었넹.... 평소성격 그대로 드러나는구만 ㅈㅅㅈㅅ



지금 ㅂㅅㅇㅈ독재 처음 갔을때 알바생만 있었음
보통 학원알바라면 무뚝뚝하고 사람 대충대충 대할거 같은데 여기알바는 되게 초딩같고 사차원임 멍때리는 모습도 참 볼만함

알바생이 학원설명 대충 해주던데 여긴 특이한점이 급식업체를 부른다거나 도시락 주문을 하지 않고, 원장이랑 원장아내분께서 직접 밥& 반찬을 해서 원생들 먹인다는 거임 ! (참고로 본인은 도시락을 더 선호함) 엄마밥보단 맛있을거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안썼음 -제일 아래 *번외 추가


암튼 자리 앉아보고 자리도 이투스247보단 편하고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점이 마음에 들어서 월욜부터 바로 다니기로 했음


그러곤 월욜날 ...!처음 학원에 감

알바는 아침부터 4시까지 데스크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원장은 11시에 밥 하러 옴. 밥솥소리 ㅈㄴ요란함
또 특이점이라면 여기원장도 정수리부분에 탈모가 눈에띠네임

정면에서보면 물분자모형 뒤집어놓은것처럼 생김. 뭔지모르면 뿌까 생각하셈


12시 10분에 배식 시작이라 11시 55분부터 알바가 후라이팬에 계란후라이를 함 기름양으로 봐선 튀긴다고 하는게 적절할듯
밥솥소리+ 계란튀구는소리 +쌀옮길때 나는 원장 신음소리까지 다 들리니 귀를 똑 때서 펭귄우리에 던져버리고 싶었음


그리고 이 원장도 나나 이투스247원장처럼 나이안맞는 짓을 하는데 문제는 매일 두타임 정해진시간에 그짓을 한다는거임
귀여운(척하는) 목소리로 "밥먹자" 라 계속 울부짖는건데 "빱목짜!" 라 들림. 베트남어 시키면 잘할거같음


좀 딱한건 아무도 빱목자에 대답 안해준다눈거임
밥시간되서 종울리면 혼자 빱목자 ppab mok za 하시는데 사촌동생 떼쓰고 작은엄마가 무시하는거 보는거같음
한번은 밥퍼는데 빱목자라길래 나도모르게 네!이지롤해서 배식하던 사람들 다 터진적도 있었다ㅜ 내가 고요를 깨는 행위를 자주 하는듯


반찬은 종류가 많음. 단점이라면 맨날 나오는것만 나옴. 레어반찬으로 양념닭갈비가 한달에 한번꼴로 등장하는데 본인은 이때 마지막에 가서 양념 다털어옴 밥비벼먹으면 꿀맛임ㅜㅜㅜ 당연히 대백마트같은데서 만들어진거 조리하는거라 생각중임

또 카레에 두부랑 오이 넣는게 정말 이해가 안됨 정말 그러고 싶을까??


원생들 대부분이 밥 퍼서 나오는거같으면 원장이 학원 밖 남자화장실 옆에 용도를 모르겠는 방에서 설거지를 함. 그 방엔 화장실 바닥에 무릎높이에 수도꼭지 두개만 있음

근데 수도 높이때문에 목욕탕의자에 뒷간에 똥누듯이 앉아서 설거지를 하심
아맞당 원장이 이상민을 그렇게나 닮음ㅋㅋ 그래서 쭈그려서 설겆이하는거 보자마자 빚갚느라 식당에서 일하는 이상민 스토리 상상해서 그날 집중 못함ㅠㅠ

그리고 남자화장실 문에 "변기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지 마시오" 문구 자기가 붙여놓고 매일 음식찌꺼기 변기에 버림. 본인 어머니 생각이 또 남



알바도 관찰을 해봤는데 여자원생들이 거리낌없이 "언니오늘제가요~~" "언니어제 제가요~~" 하길래 여자원생들이랑 친하구나 생각했음
올해 지방선거날 기억함?? 그때 아침부터 여자원생 두명이랑 얘기하고있길래 나도 물병들고 옆에서 듣고있었는데 홍준표씨 얘기 중이였음
본인이 홍준표씨랑 같은 고등학교 졸업(ㄹㅇ임) 했다고 얘기하려 접근했다가 그때부터 그 세명의 여자랑 말틈


알바생은 대학졸업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음 뭔가 내 미래같아서 앞으로도 잘 관찰할 생각임


전에 알바가 상추먹다가 달팽이나온거 키운답시고 통에 넣어서 자랑함. 매일 멍때리는거 같은데 잘 보면 달팽이 관찰하는거임 

한달전쯤에 초딩한테 다구리당하던 달팽이 구조해서 이제 달팽이 두마리라고 썰풀던데 몇일전에 둘다 말려죽임. 존나 달팽이 살인마임


요즘은 달팽이 없어서그런지 클래시로얄하거나
머리카락 부채처럼 펴서 엎드려 잠. 원장 약올리려고 머리카락 자랑하는건가 싶음


암튼 알바랑 말트고 몇일있다가 아침에 알바가 나보고 학원배식실에 돈벌레-그 다리 ㅈㄴ많은거 있다길래 구경하러갔는데 잡을수 있냬서 이투스 모고 성적표 들고 벌레한테 접근했다가 특이한 애로 낙인찍힘


그때 벌레 도망가고 알바랑 몇일전 선거얘기하던 두명의 원생 +나까지 데스크에 모여서, 급식실에서 다리많은 벌레가 나온게 충격이였는지...벌레극혐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기 시작함

이 열띤 토론이 점차 학원에대한 불만포효로 이어짐


밥먹는데서 벌레가 나와요 청소하는데 시끄러워요 밥먹으라고 그만 재촉하세요 부터

담배 그만피세요 양말좀 신으세요 까지 나옴. 갑자기 삼수중인 여원생 한명이 이면지함에서 종이 꺼내와서 건의사항 이라고 디따 크게 제목을 적음
앞서 말한 내용들을 다 적다 보니 이면지 세장이나 됨


원장님 나름 학원일 열심히 하시는데 즐겁게 학원왔다가 건의사항에 적힌것들 보고 털 더빠져서 완벽한 타코야끼가 될 생각하니 좀 딱했음

사실 건의내용중에 도시락주문하자고 적은거에 내가 별표에 밑줄까지 해놓음 ㅎㅎ 싸인도 했다


그날저녁에 원장 표정이 좀 시무룩했음. 생각해보니 학생수도 적어서(13명) 가뜩이나 장사 잘 안되는데 건의사항 보고 시무룩할만도 했음 ㅠㅠ


몇일 뒤에 알바생말로는 원장이 도시락은 절대 안시킬거라 했다함. 그렇게 펭구의 도시락계획은 물거품이 됨


3탄에서 계속~~~아마 3탄이 끝일듯


*번외- 엄마 몸에좋다는 재료는 음식하는것마다 다 넣으심.
전에 코코넛오일 샀을때 그걸로 김치볶음밥도 하셨는데 밥에서 빠다코코낫 맛 남. 30세기 셰프임
또 고딩때 집에 놀러온 친구가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 까만거 뭐냐고 물어본적이 있음
엄마한테 뭐냐고 카톡 보냈더니 카레라고 답장옴

 친구 개터짐



3편 링크 : https://orbi.kr/00018045170/펭귄의%20울부짖음%203-%20관찰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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