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 [380121] · MS 2011 · 쪽지

2011-07-22 2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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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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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다짐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의 수많은 재능들로
공부 말고 딴 거 해서 성공해볼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은 접겠습니다
그러다 다 망하는 수 있습니다
아직 1년이 넘게 남았는데
한 학기 성적 개망했다고 의욕 상실 목표 하락의 찌질한 짓은 접겠습니다
앞으로 아침점심저녁 약 꼬박꼬박 챙겨먹어서 이학기까지는 다 낫겠습니다
앞으로 컴퓨터용 사인펜만 정답에 예쁘게 칠해 잘 쳐놓고 이상한 성적표 받는 짓은 막겠습니다
앞으로 시험 볼 때는 눈 크게 뜨고 문제를 잘 읽겠습니다 특히 수학 주관식 1번 문제는 언제나 조심하겠습니다
앞으로 방학 1주일 줬다고 집에서 잠만 자고 노트북만 껴안고 있는 짓은 그만두겠습니다
주말에 집에 올라고 아둥바둥 거리지도 않겠습니다
학교에서 닥치고 공부하고 있겠습니다
앞으로 이 노트북에 공부에 관한 성스러운 것들을 제외한 것을 담는 일은 그만두겠습니다
토렌트 다운로드는 꼭 그만두겠습니다
앞으로 영화는 안 보도록 자제하겠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 영화 포스팅 된 것도 안 보도록 자제하겠습니다
앞으로 기숙사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면 가기 싫다고 울부짖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나 자신을 믿고 나는 매일매일 조금씩 모든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겠습니다
나의 꿈이 서울대 의대라는 사실에 어떠한 의심도 품지 않고 딴 거 기웃거리지 않고 앞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의고사는 앞으로 다 백점 맞도록 하겠습니다
내신 수학 1등급을 위해 죽자 살자 뛰겠습니다
이건 진짜 간절한 바람입니다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 받는 것도 원하지만 가장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요술쟁이 되게 해 달라고 5년이 넘게 빌었던 걸 기억하고 계신다면 수학 1등급 줘서 서울대 의대 좀 보내주세요. 저 약속한 거 지킨 것 같은데.. 혹시 잊고 있는 거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잘생긴 배우들 검색하는 짓도 그만두겠습니다
조금 고민해보고 음 역시 그만두겠습니다
인생의 낙은 공부입니다
잘 때 제대로 자겠습니다
나보다 잘할 사람이 누구 있을까 생각하면 아무도 없는데 성적표의 등수에 놀라지 않는 한심한 짓은 그만두겠습니다
나와는 다른 괴물 같은 친구들을 보며 자책하지 않겠습니다
나도 그만큼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믿음을 가지며
그동안 나의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부 시간을 뒤엎겠습니다
내가 천재라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명제를 굳게 믿고
나는 천재다 나는 천재다 내가 하려고 하는데 누가 날 막냐
암, 그렇고 말고.
공부 열나게 해서 꿈 이루겠습니다.
친구가 말했던 유메와 카나우 드림 컴 트루 꿈은 이루어진다 이랴이랴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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