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받고 싶습니다.
현재 저는 20살이에요, 고졸이구요.
재수생도 아닌 굉장히 주변인 같은 상태에요.
작년에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해서 많이 구르다가 3월 중순에 자퇴했습니다(사상이나 성향이 너무 저와 달라서가 주된 이유에요).
음악을 했었습니다. 예고에 입학하려고 준비했었지만 입학시험에서 떨어졌어요. 붙었어도 돈이 없어서 못 다녔을 거에요.
그래서 정말 억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악물고 하니 어떻게든 오르더군요. 해사에도 붙었어요. 그런데 자기 스스로 옳다 생각하는 게 있으면 정말 안 맞는 곳이더군요. 방향성이 없는 공부였던 것이 붙고 나서야 증명됬어요, 섬 같은 느낌이라 해야하나. 어머니도 자퇴를 말리지 않으셨어요, 예전과 너무 사람이 달라져서인지.
그래서 요즘은 다시 음악을 시작해볼까 해요. 음향 엔지니어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 학벌보단 실력을 중시하는 판이라고 생각해요. 돈은 상하차알바 주에 5일 해서 50만원씩 벌면서 400정도 모아뒀습니다. 지금부터 공부를 다시 해서 음향제작과가 있는 전문대에 들어가는 것이 옳은지(4년제에는 관련 과가 없습니다), 아니면 사설학원 다니면서 현장 경험쌓는 게 옳은지 너무 고민됩니다. 학벌과 관련 없는 직업임에도 '고졸'이라는 위치가 큰 상처가 될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평가원난이도인 쉬운실모를풀어야..
-
어떻게 독해해서 푼 문제는 다 틀리고 배경 지식으로 찍은 문제는 맞냐 ㅠㅠ 운좋은 저능아라 우렀써
-
두각 태성관 0
김동하 영어 수업 태성관 101호라는데 L층에서 어디로 가야 되나용...
-
6평보다더어려운거같은데
-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 "부당해고·사이버불링 당하는데 누가 위험 감수하고...
-
이거 망한다고 설대 내신이 BB 안나오진 않겠지?
-
병원들렸다가 학원가기전에 라면하나 먹으려했는데 종이봉투에 젓가락이 2개 있더라구요...
-
한의대 가고싶다 2
텔그 보니깐 현타오네
-
다들 맛점해! 3
오늘 뭔가 잘 될거같은 날이야 비는 안오면서 서늘하고 날씨도 좋네 다들 힘내자!
-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수능 수학(미적)을 준비할 때 고1 수학을...
-
필수의료(바이탈수련만가능) 지역의료(비수도권진료만가능) 제한 확실히 걸어두면됨...
-
30번에 수열 좀 그만 내
-
양승진 기코 0
하도 기코랑4코 좋다고 해서 해보려고하는데 6모 4떴고 뉴런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
공부의자사려는데 이거 괜찮나여 바퀴달린거보다
-
문관데 탐구를 가장 못함ㅋㅋ아.
-
시카노코노코노코 2
코시탄탄
-
고1~고2 이때 공부에 눈을 떠서 그냥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거 자체가 재밌었음 고1...
-
코노 가면 오늘 콘서트 가기 전에 윤하 노래 미리 좀 부르는 대신 체력 소모 있음...
-
졸린데담배피니까 3
당장이라도엎어지고싶당
-
무난하게 미적 과탐1이라고 생각하면 어디까지 ㄱㄴ??
-
요즘은 언급이 거의 없네요 풀어보신분들 어떠셨나요???
-
이거 지키는게 빡세긴혀
-
D0 주신 교수님이 있는데.. 얘가 단위가 큰 거라 국장이 짤리는데...
-
경북치는 과탐 1개 반영인줄 알고 썼는데 2개 반영이라 한장 날렸고 충남의는 과탐...
-
윤리덕후 스토아
-
계속 혐오의 극치를 달리는 기분
-
80~100화 정도
-
수능보다 제시문 면접이 두려웠던 사람이지만,, 학원 안 다니고 독학한 거 후회 안함...
-
얘기하다가 지랑 엮는거 그런고?...어제 얘기하다가 지가 평범해서 평범한애랑 연애...
-
로스쿨형 인재 완죤 럭키비키자너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4일부터 진료축소…수술 49%·외래 30%↓" 1
"강도 높은 재조정…경증·지역 치료 가능 환자 예약 말아달라" 정부에 "의료전달체계...
-
한지 세지 사문중에서 2개 하려는데 추천부탁드려요 생지에서 바꿉니다
-
cpa 실적 고시 실적 생각보다 낮다고? 까네 기본적으로 학생 숫자 좀 보고 까셈...
-
아니 이감 이정도였나 10
옛날옛적에 사두기만 하고 꽁쳐둔 인강민철 2023대비 풀고있는데 이감제작지문만...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앞으로남은시간 뒤로돌리면 1월 2월임 ^^
-
이제 슬슬 시작해야할거같은데 진짜 ㅈㄴ 귀찮다 ;
-
윤사 질문점요 2
노자 : 인위적인 제도나 가치가 인간의 본성을 어지럽힌다고 본다. 이게 맞는 명제인가요? (내신)
-
영단어 1
님들 근디 영단어는 주황색 워마 2000이면 될려나 안정 2정도가 목표긴한디 이번...
-
2년을 버리고 내년에 충남대 문과가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주변말 들어보면 인서울...
-
님들 물2하셈 3
수능 물2보고 대학오니까 겹치는 내용 은근 많음 물리학 A+ 날먹해버림~ 진짜 강추함
-
다 의사되고 싶은거임? ㄹㅇ로?
-
고기압 구역은 강한 하강 기류로 날씨가 맑은 반면 저기압 구역은 강한 상승 기류로...
-
진짜 이렇게 반가울 수가..,ㅅㅂ 연락 좀 ㅡㅡ 반수 하냐고 물어봤는데 이제 답장해주네 서운타
-
할 수 있다
-
오호호
-
대화창 같은 느낌으로 구성해봤습니다.
여기에 상담하실만한 분이...
안녕하세요
자유로운 영혼인 것 같아요.
마음이 가서 한 마디 남길께요.
내가 학생보다 나을 것은 없겠지만, 그냥 여러가지 의견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으면 해요.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할 때 결과를 예측하려 하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기준으로 선택을 하려 해요.
문제는 우리는 그 결과를 모릅니다. 당장 1년 후도 모르는데, 향후 5년 후 10년 후를 알기는 어렵죠. 지금 당장 학력이 어떻게 얼마나 작용하는지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인데 이게 나중에 얼마나 어떻게 작용할 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
사실, 선택은 쉬운 거예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을 한 후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됩니다. 모든 것을 다 가져갈 수는 없어요. 하나를 택하고 하나를 버리는 거죠.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이상 무엇을 선택하든 상관이 없어요.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면 되는 거죠. 고졸이라는 위치는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상처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게 얼마큼의 파급을 가질 지는 아무도 몰라요.
보통 이런 종류의 의문은 정답이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본인 이외에는요. 제가 예전에 편입학원에 들어가야할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굉장히 똑똑하시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신 몇몇 분께 조언을 구한 적이 있어요. 아무도 정답을 모릅니다.
정답을 아는 것처럼 말씀하신 분도 사실은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자기 가치관대로 가는 겁니다. 학력에 의한 상처. 이것은 주변 시선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에 따라 그 정도가 결정됩니다.
요는, 찬찬히 생각해보고 어떤 결정을 하시고 그것에 대해 책임지겠다 그리고 하나를 택하면 자연스럽게 하나를 버릴 수밖에 없다는 태도로 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는 덜 할 거예요.
애초에 너무 바보 같은 질문이였어요. 그리고 현답이시구요. 그냥 본인 선택에 책임을 지면 되는 건데 주위에 그쪽에서 일하시는 분이 안계셔서 혼자 고민고민하고 있었네요. 일단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현장 실무일 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