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학생을 위한 책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를 출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등의 책을 쓴 임승수입니다.
이번에 제가 새로 쓴 책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가 출간됐습니다.
그동안 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은 강연을 하면서,
청년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얘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단순한 청년세대론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책이 아닌,
인생관과 세계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입니다.
20대 30대 청년학생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주소를 방문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참고하시라고 책의 내용 일부를 옮겼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5176297
프롤로그 : 인생의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모 출판사를 찾아가는 중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차를 몰고 가는데 점점 이상한 곳으로 가는 겁니다. 드디어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목적지에 가보니 드넓은 벌판에 듬성듬성 낡은 집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출판사 비슷한 것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죠.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아!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지 않았구나!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청년들이 자기계발서라는 인생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쉬지 않고 뛰어 왔습니다. 전공에 부전공을 더하고 영어에 제2외국어를 더하고 스펙에 열정을 더하며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고 정신없이 달려온 것이죠. 그렇게 살면 목적지에 성공이 있고 행복이 있다고 인생 네비게이션들이 매 순간 알려줬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국내 이공계 엘리트들의 산실인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해서 사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카이스트는 기준 학점에 0.01학점 미달할 때마다 6만원씩 징벌적 등록금을 부과하는데, 그 때문에 살벌한 경쟁이 벌어지고 스트레스를 못 이긴 아까운 청춘들이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자기계발서의 내용대로 무한경쟁의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학점과 스펙을 추구한 수많은 청년들이 취직을 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덕분에 나라는 완전 아수라장이지요.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저임금에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일자리의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 자기계발서의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자기계발서 따라하며 살아봐도 삶이 계속 힘들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네비게이션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한 진보적인 싱크탱크의 임원 한 분은 취업난 사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대학생 열 명 중 한두 명이 고민하는 문제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원인이 있지만, 대학생 열 명 중 여덟아홉 명이 고민하는 문제라면 그것은 사회 구조가 문제다.”
좀 다른 경우지만, 스페인 제국주의에 맞서서 중남미 쿠바를 해방시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호세 마르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게으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성격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이 있다면, 그곳은 불의가 있는 곳이다.”
청춘에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대한민국의 사회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과연 청년들 대부분이 갑자기 이전에 비해서 천성이 게으르거나 성격이 고약해져서 집단으로 힘든 상황에 빠진 것일까요? 유전적으로 한 세대 대부분의 청년들이 동시에 게으름 돌연변이, 성격파탄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유전자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그런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게으르지도 않고 성격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단으로 이런 일을 겪고 있다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사회가 잘못됐다. 그것도 지독하게 잘못됐다.’ 왜냐하면 지금 20대가 처해 있는 상황이 지독하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자기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당연히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우리의 내면보다는 외부에 있는 잘못된 부분에 메스를 대야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그저 한 개인이 열심히 학점 따고 스펙 쌓고 열정적으로 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합니다. 엄한 길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인생 네비게이션, 빨리 업데이트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기존의 학점관리와 스펙 쌓기에만 치중하는 삶을 벗어던지고 패기 있는 시도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인생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이들의 삶이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처럼 지금 당장 주목받고 인정받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삶 속에는 기존의 희망과는 다른 희망의 향기가 났고, 저는 마치 꽃향기에 취한 벌처럼 다른 희망의 향기에 취해 그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인생 네비게이션이란 결국 철학이고 세계관입니다. 왜냐면 사람이란 자신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마련이고, 가치 있는 삶의 기준은 결국 자신이 가진 철학과 세계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좇을 것이고,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을 좇을 테니까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답이 바로 자신의 인생을 이끕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청춘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자신을 이끌 철학과 세계관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잃은 것이죠.
이 책에는 다른 희망을 꿈꾸는 2030 청년들의 이야기,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가 느낀 점, 그리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이 책이 여러분의 인생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된다면 저자로서 더 이상의 기쁨이 없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의대 증원' 최종확정 임박…학원가 "반수의 시대 열렸다" 1
다니던 상위권대 휴학하고, 대기업 그만두고 '반수반' 합류 지방 의대생도 '더 좋은...
-
없던데....
-
ㅇㅇ
-
참고로 여친있음 심지어아이돌임
-
오르비가 혼란하구먼 13
애니나 보러가야지
-
선착 1명 천덕 4
-
얼버기 0
-
내심장이
-
심심하다 6
지금깨어있는분찾아요
-
6모 끝나고 2
지구과학 시작할건데 대략 7월 초에 개념 끝날 듯 너무 늦나요 ㅜㅡㅜ 목표 2임!...
-
얼버기 1
-
ㅋㅋㅋㄱㅋㅋㅋ ㄹㅇ 실종임?
-
"정부 '의료현장 차질없다' 거짓말…의사 상처입었단 말 기막혀" 1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 대표 "정부 손놓고 있다"·"의사 상처, 암환자보다 큰가"...
-
선택과목등등 입시전략 상담받고싶은데 컨설팅 해주시는 분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
본인은 운이 읍서서 1.8억대가 최대인듯...
-
61점인데 ㅈ된 거겠지..? 작수 4등급에 대학교 때려치고 5월부터 수강해서 올오카...
-
들고 있던 사람이 탈퇴했나
-
나도랩싓앨범들으면서 느끼고싶은데 멜로디라인은 묻어있어야 플리에 담을 맛이 나네...
-
개념 적고 쉬워서 변별을 어케 하지 다른 과목처럼 신유형 추론으로 승부 보나?
-
오마이갓 비상사태
-
하루에 3시간 이상 공부하면 죽는 병이라도 걸렸나 하 오늘은 무조건 넘긴다..
-
급하게 넘겨 검토진분들께 죄송하네..
-
이럴수가..
-
괜히 어디 나가야 되는 날만 밤 새다가 오르비 재밌는 거 없나 하고 슬금슬금...
-
7ㅐ추를 벅벅
-
쉿이랑 나띠 솔로곡인 슈가코트
-
읽지도 않는 책 무작정 사 모으는 거 자제하고 있었는데 0
연초에 이런 딜을 봤거든요 대충 흥미는 있는데 할인폭이 아주 크지는 않았던 걸로...
-
나그만따돌려
-
너랑 같이 공부 할 생각에 벌써부터 손에서 물이 나온다
-
얼버기 6
-
피코 강사분께 3
저작권에 대해 너무 무지하신 거 같습니다.책임감이 있으신 성인이시라면 피하지...
-
첫차타고 집가기 2
3개월만이네
-
비닐 안 깐 기범비급 세트 (정오 ㅈㄴ 많아서 아예 새로 보내줬었는데 걍 쓰던 거...
-
제목 그대로
-
저 메인글 저격 뉴진스민지는 본만모 허위논란 자작극 본인이라 믿음이 진짜 1도...
-
금요일 토요일 1
수학만 했어
-
흐무흐무
-
벌써 새벽 4시 0
공부를 못해서 우울하군아...
-
글은 왜 안써
-
오르비가 죽었다 2
...
-
사람들 반응이 너무 안좋은데 다시 복귀해도 메이드인경상도는 폐지하려나 정용화편 너무...
-
방굽습니다 4
아직도 안주무신다면..! 당신은 진짜 위기입니다
-
전화컴 다니는 지거국 중경외시 이상 학교 문과 둘중 누가더 취업 잘됨? 연봉수준...
-
독재 바꿔야겠네 7
뭔 재수학원이 뻑하면 쉬니 돈벌기 싫은듯
-
대지고기 먹으면 두드러기 올라옴..ㅜㅜ 원래는 안그랬는데
-
나 고등학생때는 되게 밝았는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